제멋대로 게임 리뷰2008. 12. 31. 09:24

 제목 : World of Goo
제작사 : 2D BOY
퍼블리셔 : 2D BOY
장르 : Puzzle

          요 근래 발배된 게임들은 전면에 화려한 그래픽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90년대의 게임같은 참신함은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이 굉장히 아쉽다. 2008년에 2D BOY에서 발매한 World of Goo는 이러한 게임업계의 풍토에 전면전을 선포한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화려한 3D가 아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미려
한 2D그래픽을 전면에 내세워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컨샙 자체의 참신함은 조금 부족하지만, 여러가지 Goo를 이용해 퍼즐을 풀어나가는 방법에 있어서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은 유저들의 눈과 손을 즐겁게 한다. 많은 게임 포털 사이트에서 엄지를 치켜 세워준 World of Goo는 과연 어떤 게임일지 살펴보자.

* 화려한 색체에 눈을 사로 잡히다.


          World of Goo를 실행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화려한 이펙트도, 현실감 넘치는 물리엔진도 아닌 정감있고 따뜻한 색체였다. 미국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특징인 강인한 콘트라스트가 아닌, 일본게임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색체를 미국의 강력한 콘트라스트와 섞어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단순히 아동취향의 게임으로 전락해버릴 가능성이 짙은 화려한 색체는 제작자 손에 의해 부드러운 hue들을 섞어줌으로써 성인의 눈에도 동화보다는 짙은 색체를 심어준다는 점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다만, Goo의 디자인과 색감은 맘에들었지만, 기타 캐릭터들 (인간형 캐릭터가 이벤트 동영상에 등장한다)은 일본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심한 거부감으로 다가 올 수 있다. 

* 아이디어 넘치는 게임 방법

          이 게임의 기본적인 목적은 일정 수 이상의 Goo를 흡입 파이프 안으로 연결해서 집어넣는 것이다. 초반 스테이지에서는 단순히 Goo들로 다리를 만들어 올라가는 것으로 그치지만, 후반부 스테이지에서는 여러가지 장치를 이용하거나 거대한 Goo를 부셔서 여러개로 만들어 올리거나, 바람을 이용해 장애물을 피해가는(사진) 등 굉장히 참신한 아이디어들로 가득 차있다. 플레이 내내 [어떻게 해야 도달할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클리어 이후 [이렇게하면 더 많은 Goo를 모을 수 있지않을까?\]라는 생각까지 여러 생각으로 플레이어의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참신한 멀티 플레이어
          이 게임은 기타 퍼즐 게임과는 다르게, 독자적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싱글플레이에서 모은 Goo들로 탑을 쌓아가는 것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다. 언듯보기에 이것은 지루하기 짝이없어 보이지만, 단순히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 탑을 쌓아서 그 높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놓아야만 그 기록이 남아있는 시스템을 선택해 지루함을 없앴다. 특히, Goo탑의 벨런스가 굉장히 미묘해서, 어떤 플레이어는 [화장실을 갔더니 무너져있더라]라며 한탄을 하기도 했다. 본인역시 [이쪽 벨런스가 조금 맞지않는 것 같아]라며 벨런스를 맞추기위해 Goo하나를 뺐다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것이 없어져 피를 토할뻔한 기억이 있다. 지금까지 플레이어가 모은 Goo의 숫자만큼 Goo가 공급된다는 점은 싱글플레이를 다시금 플레이하게 만드는 역할도 함께하고있어서 단순히 한번 풀고 마는 퍼즐게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 컨탠츠의 부족. 너무 짧다.
          총 5개의 스테이지로 이루어 져있는데, 하나하나의 스테이지는 머리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아닌이상 최대 2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히 지금까지 퍼즐게임을 즐겨온 유져라면 그 시간은 더욱 단축된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약간 짧은 감이 있다. 하지만, 게임 자체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을 ($19.99 on Steam) 고려했을때, 좀 더 즐기고 싶다는 아쉬움이 남을 뿐 플레이 타임이 이 게임의 단점으로 생각되기는 어렵다.

* 맺으며

          화려한 이펙트와 고어물등에 질린 유저들에게 한줄기의 빛이 되 줄 수 있는 World of Goo는 2008년 들어 등장한 퍼즐게임의 최고봉이 아닐까 싶다. 여러 게임포털에서도 연신 90점 이상을 기록하며, 여러 대작들과 그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데, 2D BOY가 이 게임을 필두로 더 좋은 게임을 내 줄 것인지, 아니면 World of Goo의 빛에 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평가

그래픽 A      귀여운 캐릭터, 시신경을 자극하는 색체
사운드 B      귀여운 Goo의 소리, 배경음악은 약간 부족한 편
게임성 A     간만에 등장한 멋진 퍼즐게임
유저편의 B 커탠츠의 부족, 중독성있는 멀티플레이

총평 A

-이 글은 mulan님의 요청으로 쓰여졌습니다.
-mulan님의 요청으로 이번엔 사진을 구해서 써봤는데, 역시 힘드네요.
Posted by 태백산 반달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