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Prey
제작사 : Human Head Studios
퍼블리셔 : 2K games
장르 : First-Person Shooter
          2006년 말, 오랜 제작기간을 거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Prey가 드디어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DOOM3에 사용된 id tech 4엔진을 개량해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많은 게임 포털 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알게모르게 유저들 사이에서는 비인기게임으로 전락해버린 느낌이 강하다. 물론 코어 게이머들이라면 그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테지만, 비슷한 평가를 받는 다른 FPS게임들에 비해서 라이트 유저들 사이의 인지도는 거의 바닦을 달린다. 한 번 쯤은 즐겨 볼 만한 FPS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즐기지 못한 느낌이 들어 이 리뷰를 쓰게 되었다. Prey는 어떤 게임인지, 그 장단점을 한번 살펴보자.

* 개량된 id tech4 엔진의 화려한 그래픽

          Prey를 처음키면 그 화려한 그래픽에 시신경 이외에 모든 신경이 마비되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정지시점의 그래픽이 2008년도에 나온 게임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다는 점은 칭찬 받을만 하다. (우측사진) 캐릭터보다는 배경에 좀 더 힘을 쏟은 것이 보이며, 1인칭 시점인 FPS게임의 특성상, 맵을 돌아다니는 내내 플레이어들은 그 배경에서 눈을 때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총기 그래픽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그 숫자는 많지않지만, 하나하나가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어떤 총을 써야 할 지 굉장히 고민하게 된다. 최근 리얼리티를 강조한 실제 존재하는 총기류가 주류를 이루는 FPS업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그래픽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총기류의 그래픽만이 특이한 것이 아니라, 총기류에 따라 진행방식이 많이 달라진다는 점 또한 이 게임의 특징이다. 리얼리티를 강조한 많은 FPS게임내에서는 어떤 총기를 고르든 쏘는 느낌과 약간의 반동차이가 있을 뿐, 진행자체에는 차이가 없다는 점을 볼 때, 외계를 배경으로 한 FPS만이 갖는 특권이 바로 많은 타입의 총기류가 아닐까 싶다.

* 즐거운 포탈 시스템과 다양한 중력 조작 시스템

          Prey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바로 포탈 시스템과 중력 시스템이다. Valve에서 발매된 Portal과는 달리, 외계인들 역시 이 포탈을 타고 끊임없이 주인공을 괴롭히며 주인공인 Tommy 역시 포탈을 사용해 맵 이곳 저곳을 탐험하고, 포탈 건너편에 있는 적을 미리 처리하고 포탈로 들어가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포탈 건너편에 있는 적들을 스나이퍼라이플로 몰래 처리하는 재미는 다른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포탈의 위치가 한정적이라는 점이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포탈을 임의적으로 조작해서 이곳저곳을 텔러포트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포탈을 타고,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정해진 곳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점은 포탈의 본 재미를 잘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본인같은 3D 방향치끼가 있는 유저들은 같은 포탈을 계속 왔다갔다하며 길을 헤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중력 시스템 역시 플레이어가 임의로 중력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길에 중력을 만들어 그 길 자체에 작은 중력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포탈과 다르게 이 게임 전반에 쓰여졌다는 점과, 좌측 사진과 같이 중력을 이용해 적 위에서 적을 난사한다던지, 또는 적이 중력을 이용해 플레이어 위에서 공격을 해온다는 점등 플레이어가 교전이나 퍼즐을 풀기위해 적극적으로 이용해야한다는 점이 포탈과는 다른점이다.
          게임내내 벽면을 타고 다녀야 하는 만큼, 3D 멀미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가해진다. 특히 중력을 바꿨던 길이 끊기는 순간 플레이어는 밑으로 떨어지게 되고 플레이어는 새로운 중력에 다시 익숙해져야하는데, 상당한 멀미증세를 불러온다.

* 비호감형의 주인공. 감정이입이 어렵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주인공은 멋지고, 강력해야 한다는 일종의 약속이란게 있다. 그런점을 생각해볼 때, Prey의 주인공은 [내가 되고싶지않은 주인공]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이 주인공은 게임시작 5분만에 죽는 자코 캐릭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상당히 클 것이다. 굳이 일본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아니더라도 주인공은 일단 멋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정 사실이다. Prey 제작진의 만행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의 주인공 Tommy를 만나보자. (보는 사람의 눈의 건강을 위해 사진을 최대한 줄여놓았다. 궁굼한 사람은 클릭해서 보도록 하자. 구매욕구가 떨어져도 본인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일은 인정할 수 없다.)
어떠한가? 보기만해도 [나는 이런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라고 외치고 싶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무려 인디언이다. Racism을 이야기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인디언이라는 인종은, [멋] 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인종이다. 그렇기때문에, 더욱더 거부감이 드는게 아닐까 싶다. 
          게임의 히어로가 맘에들지 않으면, 게임의 히로인을 보고 위안을 삼으면 된다. 어떤 매체를 막론하고, 히어로 옆에는 히로인이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히로인은 스토리내에서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히어로에게 동기를 부여하거나, 마음의 안식처가 되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임스 본드 옆에는 본드 걸, 주성치 옆에는 주성치걸이 있듯,  게임내 주인공의 옆에는 언제나 아리따운 히로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Prey제작진은 유저들의 간절한 바램을 단 한순간에 무너뜨려 버렸다. 히로인은 [아리따운]이라는 법칙을 완전히 무시한채, 누구의 취향인지 알 수 없는 나이스 바디의 추녀를 히로인으로 넣어놨으니 말이다.. 물론 취향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솔직한 심정으로...이건 아니다. (궁굼한 사람은 직접 확인해보기바란다)

* 한번 쯤은 해볼만한 게임. 그러나 반복플레이는...

          게이머들의 주머니 사정은 한정적이고, 좋은 게임들은  끊임없니 나오는 판국이니, 게이머들은 되도록이면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게 된다.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 멀티 플레이어를 지원하거나, 반복플레이 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어야 하는데, 그런점에서 Prey는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 반복 플레이 하고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으니 말이다.  그냥 가볍게 한번 플레이 해볼만한 수준이고, 현재 가격이 많이 내렸기때문에 한번 사서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떨까?

* 평가

그래픽 B     멋드러진 배경, 혐오감까지 느껴지는 캐릭터
사운드 C     거부감 없는 배경음악. 어색한 총기사운드
게임성 B     즐거운 포탈과 중력시스템. 어색한 영혼플레이(?)

총평 B-

-이 글은 김겆이님의 요청으로 쓰여졌습니다.
Posted by 태백산 반달곰